워킹홀리데이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삶’ 그 자체입니다. 낯선 환경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일하고 생활하는 만큼, 건강은 가장 중요한 관리 요소입니다. 위생용품부터 상비약 준비, 병원 이용 방법까지 꼼꼼히 챙겨야 불의의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워킹홀리데이 체류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건강관리법을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1. 위생용품 준비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 전 위생용품 준비는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외국에서 기본적인 위생용품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가격이 비싸거나 한국에서 사용하던 제품과 성분, 사용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준비해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위생용품은 칫솔, 치약, 샴푸, 린스, 바디워시, 수건, 면도기, 손톱깎이, 손세정제, 물티슈, 휴지, 여성용 위생용품 등입니다. 이 중에서도 손세정제, 물티슈, 손소독 스프레이는 특히 해외 생활에서 외출이 잦거나 공공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워홀러에게 매우 유용한 제품입니다. 청결 유지는 감염병 예방의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용품 선택도 중요합니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생리대는 크기나 흡수력이 다르며, 탐폰이나 생리컵 위주의 시장인 국가도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 사용하던 제품을 일정 기간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으며,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기후 변화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사용하던 스킨케어 제품과 보습제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유럽이나 호주, 캐나다는 기후가 건조하고 일조량이 많아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품의 사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해외에서는 고온다습하거나 건조한 환경에서 곰팡이 및 벌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곰팡이 제거제, 모기 퇴치제, 탈취제 등의 위생용품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일부는 현지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자극이 덜한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공용 공간을 사용하는 셰어하우스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개인 슬리퍼, 샤워 샌들, 수건, 빨래망, 전용 세제 등을 통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주방용품이나 화장실 위생을 위한 항균 티슈, 세정제는 꼭 챙기기를 권장합니다. 이처럼 위생용품은 단순히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기본 수단입니다. 체류 국가의 환경과 생활 습관을 고려해 자신에게 필요한 품목을 리스트업 하고, 최소 1~2개월 분량은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상비약 리스트
워킹홀리데이 중에는 감기, 복통, 피로, 근육통, 알레르기 등 다양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개인에게 맞는 상비약을 사전에 준비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지에서 약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언어의 장벽과 약 성분의 차이로 인해 원하는 약을 찾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상비약으로는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지사제, 멀미약, 알레르기 약, 근육통 완화제, 연고, 밴드 등이 있습니다. 특히 감기약과 해열제는 체온이 급격히 오르거나 몸살 기운이 있을 때 신속하게 복용할 수 있어 필수입니다. 약은 가능하면 복용법, 유효성분, 부작용 정보를 메모하여 영문으로 정리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맞춤형 약품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위염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위산억제제, 장이 예민한 사람은 프로바이오틱스나 유산균, 생리통이 심한 여성은 진통제와 핫팩 등을 함께 챙기는 것이 유리합니다. 평소 복용하던 영양제도 준비하여 장기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지에서 약을 구입할 경우, 약국에서 증상을 설명하고 약사의 조언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영어 혹은 현지어가 유창하지 않다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구글 번역기나 번역 앱, 간단한 의약 영어 표현을 익혀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I have a headache”, “I have a sore throat”, “I have a stomachache” 등의 표현은 필수로 숙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워홀 비자를 받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 해당 질환과 관련된 백신 부작용에 대비한 약도 챙겨야 합니다. 특히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이력이 입국 요건이 되므로, 해당 접종 기록과 함께 이후 반응에 대비한 응급약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약품은 반드시 원래 포장 상태를 유지하고, 성분 및 복용법이 명시된 라벨을 그대로 보관해야 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약물 반입에 대해 매우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므로, 처방전이나 의사 소견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출국 전 항공사 및 체류국의 세관 정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3. 현지 병원 방문법
워킹홀리데이 도중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로 병원을 방문해야 할 경우, 현지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국가마다 의료체계가 다르며, 외국인에 대한 진료 절차, 비용, 보험 적용 여부 등이 모두 상이하므로 사전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의료보험 적용 범위입니다. 대부분의 워홀 국가에서는 입국 시 의료보험 가입을 요구하거나 추천하고 있으며, 보험에 따라 병원 진료비, 약값, 입원비 등의 보장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출국 전 워홀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일반적이며, 일부 국가는 현지 보험만을 인정하기도 합니다. 보험 상품 선택 시는 감기, 치통, 상해, 입원, 응급 수송 등 기본 보장 항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일반 의원(GP) 또는 클리닉을 먼저 이용하게 됩니다.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되며, 응급이 아닌 이상 갑작스런 방문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지역의 병원 정보를 미리 확보해 두고, 응급 시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병원 또는 응급 번호도 메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와 상담할 때에는 자신의 증상, 병력, 복용 중인 약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며, 언어 장벽이 있는 경우 번역 앱이나 통역 서비스를 활용해야 합니다. 일부 병원은 영어 외에는 통역이 어렵기 때문에, 유학생이나 워홀러를 위한 외국인 전문 진료소를 사전에 검색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병원 진료 후에는 진단서와 처방전이 발급되며, 이 문서를 보험사에 제출해야 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받는 모든 서류는 영수증과 함께 잘 보관해야 하며, 디지털 복사본도 함께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응급 상황에서는 지역에 따라 119, 911, 000 등 각기 다른 번호를 사용하므로 체류 국가의 응급 번호를 꼭 외워두어야 합니다. 또한, 해외에서는 응급실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응급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 병원 이용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치과나 정신과 진료도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에서 치통이 발생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때 진료를 미루지 말고 보험이 적용되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작은 증상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장기 체류자 건강관리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