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맞이하여 유럽 각국은 반려동물의 입국과 관련된 규정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이는 동물복지 기준의 상향, 검역 정책 강화, 그리고 여행자 증가에 따른 안전조치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럽 국가들을 여행하거나 이주할 계획이 있는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해, 2025년 기준 최신 반려동물 입국 규정을 정리하여 안내드립니다.
EU 전체 기준 강화와 마이크로칩 의무화
2025년부터 유럽연합(EU) 전역에서는 반려동물 입국을 위한 마이크로칩 등록이 더욱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ISO 11784/11785 기준의 마이크로칩 삽입이 요구되었지만, 이제는 등록된 칩의 정보가 유럽 내 통합 데이터베이스에 실시간 등록되어야 하는 조건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여행자는 출국 전, 반려동물의 마이크로칩 정보가 제대로 등록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2025년부터는 EU 애완동물 여권(Pet Passport) 시스템의 일부가 디지털화되며, EU 내에서 인정받는 수의사 인증을 거친 전자문서 형태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이 디지털 여권은 유럽 내 대부분 공항 및 국경 검역소에서 QR 코드 스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이로써 위조나 허위 정보 입력 가능성을 차단하고,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와 예방접종 이력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의 유효성 기간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조정된 백신만 허용되며, 유효하지 않은 백신 접종의 경우 입국 자체가 거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 강화는 유럽 내에서 반려동물 유입 시 질병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등 EU 비회원국 규정 변화
유럽연합(EU)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 즉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등도 2025년을 맞아 자국의 입국 규정을 개정하였습니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독립적인 반려동물 출입국 시스템을 운영 중인 영국은 강화된 방역 기준을 도입했습니다. 기존에는 EU에서 발급한 펫 여권을 인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영국 수의사협회에서 인증한 공식 입국 서류와 광견병 항체 검사(RNATT) 결과 제출이 의무화되었습니다.
스위스 역시 EU와는 별개의 검역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반려견의 품종 제한 목록이 일부 조정되었습니다. 특정 공격성 품종에 대해 입국 자체가 금지되며, 그 외 품종도 입국 시 사전 허가서 및 행동성 검사 증명이 요구됩니다. 노르웨이의 경우 북유럽 국가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동물복지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2025년 기준으로 벌크 여행자(예: 동물복지단체 이송 등)에 대한 검역 허가 절차가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국가별 안전기준과 동물의 권리 보장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단순 관광 외에도 장기 체류 혹은 이민을 계획하는 보호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비 EU국가를 방문할 경우 각 국가의 공식 동물검역 사이트를 통해 입국 규정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항공·철도 운송 및 공항 검역 절차 강화
2025년부터 유럽 전역의 공항 및 교통기관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규제가 일제히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항공사의 경우,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의 새 지침에 따라 기내 반입 가능 동물의 크기와 무게 제한이 세분화되었으며, 기존보다 더 엄격한 운반 케이지 기준이 적용됩니다. 기내 반입 허용 무게는 기존 8kg에서 6kg 이하로 조정된 항공사가 늘었으며, 케이지 내부의 통풍 구조 및 방수 기능에 대한 기준도 명시되었습니다.
또한 공항 검역소는 자동화 시스템을 대폭 도입하여, 전자 펫여권 스캔, 마이크로칩 자동 판독, 항체 검사 결과 연동 확인 등의 절차를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여행객은 입국 시, 검역소 키오스크에서 모든 정보를 자동 제출하고 확인받을 수 있으며, 이상이 없는 경우 즉시 입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최대 21일의 격리조치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사전 준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철도 및 버스 등 유럽 내 장거리 육상 교통수단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규정이 세분화되었습니다. 일부 국가는 반려동물의 크기에 따라 별도의 탑승권 구매가 요구되며, 반드시 입마개, 이동 가방, 예방접종 증명서 소지가 필요합니다. 특히 유럽 내 고속철도인 TGV, 이탈로, 아비스 등은 2025년부터 반려동물 동반 구간을 따로 지정하여 좌석을 운영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탑승 거부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2025년 유럽의 반려동물 입국 규정은 전체적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EU 내 마이크로칩 등록과 디지털 펫 여권의 의무화, 비EU국가의 입국 서류 강화, 항공 및 철도 운송 기준 조정 등 모든 측면에서 보호자에게 철저한 준비를 요구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유럽을 여행하거나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최신 규정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와 검사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안전하고 원활한 입국을 위해 지금 바로 계획을 시작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