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청결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생활방식과 건강관리 체계는 한국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장기 거주자라면 현지 위생용품 활용법, 건강검진 시스템 이해, 식습관 적응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거주자에게 꼭 필요한 건강관리 팁을 위생, 검진, 식생활 세 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현지 위생용품 활용
일본은 위생 수준이 높은 국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과는 다른 생활 방식과 제품 특성으로 인해 초기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거주를 시작하면서 위생관리를 위해 어떤 제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의 드럭스토어는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지만, 구성이나 성분이 한국과 다를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익숙한 제품을 한국에서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여성용 생리용품 등은 현지 제품이 입자나 향, 사용감에서 다를 수 있어 피부 트러블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제품은 일반적으로 무향 또는 자연 유래 성분이 강조되어 있지만, 보습력이 약하거나 사용감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성용 위생용품은 일본 내에서도 품질이 높은 제품이 많지만, 날개 없는 생리대가 일반적이어서 날개가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 브랜드 제품도 일부 대형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가격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는 필요한 분량을 한국에서 준비해 오는 것이 유리합니다. 손소독제, 항균 물티슈, 세정용 스프레이 등은 일본에서도 매우 보편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종류와 수량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농도가 높거나 향이 강한 제품이 많아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주 사용하던 브랜드가 있다면 휴대용 제품이라도 가져오는 것이 좋습니다. 의약외품에 해당하는 소독제, 구강청결제, 데오드란트 제품도 한국과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땀 관리 제품이 잘 발달되어 있지만, 한국과는 제형이나 향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합니다. 집안 위생관리용 제품도 중요합니다. 일본은 환기가 어렵고 습한 계절이 많아 곰팡이 발생이 잦습니다. 곰팡이 제거제, 제습제, 화장실용 청결제 등은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일본 가정은 주기적인 청소와 탈취에 매우 신경 쓰기 때문에 이에 맞춰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럭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성분과 사용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 일본어로만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번역 앱을 활용하거나, 제품명을 미리 검색해 정보를 파악한 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브랜드보다는 기능과 성분에 집중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검진 활용
일본의 건강검진 시스템은 매우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회사원, 유학생, 장기 체류 비자 소지자는 일본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검진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기본입니다. 일본에서 건강검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회사 또는 학교를 통해 제공되는 정기 건강검진, 둘째는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주민 대상 검진, 셋째는 개인이 병원을 통해 예약하는 자율 검진입니다. 각각의 검진은 제공 항목과 비용, 대상이 다르므로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회사에 소속된 경우, 연 1회 이상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의무가 있으며, 대부분 회사가 비용을 부담합니다. 이 검진에는 기본적인 혈압, 시력, 청력,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등이 포함되며, 이상이 있을 경우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학생이나 프리랜서의 경우, 지자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료 쿠폰이 발송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자체 검진은 주민등록증(在留カード)이 있는 외국인도 받을 수 있으며, 연령별로 제공 항목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30대는 생활습관병 중심, 40대 이상은 대장암·위암 등 주요 암 검진까지 확대됩니다. 이 검진은 공공보건소나 위탁 병원에서 시행되며, 예약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개인 병원을 통해 종합 검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으나, 보험 적용 여부와 항목을 병원에 미리 문의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종합병원이나 전문 검진 센터에서는 MRI, CT, 내시경, 초음파 등 고급 장비를 활용한 정밀 검진이 가능하며, 일본 내에서도 조기 진단을 통한 질병 예방에 매우 집중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언어가 장벽이 되는 경우, 영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민간 검진센터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별도 안내 서비스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문 전에 웹사이트나 유선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검진 결과는 일본어로 제공되며, 일부 항목은 의학 용어가 복잡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결과지를 번역하거나, 통역이 가능한 의료기관에 문의해 정확히 파악한 후 건강관리에 반영해야 합니다. 건강검진은 단순한 절차가 아닌, 본인의 건강 상태를 조기에 파악하고, 생활 습관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일본 생활 식습관
일본의 식문화는 전체적으로 건강한 편에 속하지만, 장기 거주자는 환경 변화로 인해 영양 불균형이나 식습관 변화로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외식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짠 음식,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 불규칙한 식사 시간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현지 생활에 맞춘 건강한 식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식단은 밥, 생선, 된장국, 야채 절임 등의 구성이며, 전반적으로 저지방·고단백 식단입니다. 하지만 외식 위주로 생활하게 되면 라멘, 덮밥, 가락국수, 초밥 등 탄수화물 중심의 음식으로 편향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단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부족하여 체중 증가나 고혈압, 소화불량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집밥 중심의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은 신선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슈퍼마켓이 많으며, 계절별 야채와 과일이 풍부하게 유통됩니다. 특히 무, 배추, 시금치, 가지 등은 가격도 저렴하고 조리법도 간단하여 자취 생활자에게 적합한 식재료입니다. 둘째, 영양소 균형을 고려한 식단 구성이 필요합니다. 일본에는 두부, 낫토, 김, 된장 등 발효식품이 많아 장 건강에 좋지만, 이러한 식재료만으로는 단백질과 칼슘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육류나 유제품을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햇볕이 약한 겨울철에는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하거나, 생선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셋째, 짠 음식 섭취 조절이 필요합니다. 일본의 된장, 간장, 소스류는 염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요리 시에는 소스를 절반만 사용하거나, 저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물 요리는 가능한 한 섭취를 줄이고, 나물이나 샐러드류 반찬을 곁들이면 염분 섭취를 줄이면서도 만족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넷째, 물 섭취와 음료 선택도 중요합니다. 일본의 수돗물은 음용이 가능하지만 염소 냄새나 석회질이 불편할 수 있어 생수나 정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음료는 당분이 높은 일본 음료 대신 무가당 녹차나 보리차 등을 선택하여 혈당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식사 시간 유지가 중요합니다. 일본 생활은 바쁜 일정과 다양한 아르바이트, 업무로 인해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쉬운데, 이로 인해 위장 질환이나 식욕 조절 문제를 겪는 사례가 많습니다. 아침을 반드시 챙기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며, 간식은 과일이나 견과류 등으로 대체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한 체류 생활의 핵심입니다.